중세 봉건제에 대한 고찰

봉건제는 낮은 토지생산성과 토지의 양에 비해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까닭에 노동절약적 생산이 이루어져왔다. 따라서 토지이용은 조방적일 수 밖에 없고 높은 인구밀도를 유지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생산방식에서 목축과 농구의 이용은 절대적이었다. 또한 목축은 비료공급의 거의 유일한 원천이었을 뿐아니라 인간노동력을 보충해줌으로써 토지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러한 것은 중세 3대 농업혁명이라 하는 철제농구의 사용, 말의 이용, 삼포제의 확립을 이끌어낸다.

3. 봉건사회의 역동성과 역사적 동인

로마의 멸망은 봉건사회의 특징을 이루는 몇 가지의 축으로 해체된다. 첫째, 지대 또는 부역에 기초하는, 자연경제성격의 농업생산성,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이 일치하는 정치제도, 또한 이와는 전혀 이질적인 자치도시의 출현을 가져온다. 이 상공업이 주가 되는 도시라는 부분은 농업과 분리된 이질적인 존재로서 중국의 그것과는 다르다. 중국은 농업이 쇠퇴, 발전 여부에 따라 상공업과 도시의 발전이 결정되는데 반해 유럽은 상공업 또는 도시경제의 발전이 농업의 쇠퇴 또는 생산성 제고 등의 문제를 가져다주었고 이것이 자본주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