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종교

무종이 불교를 폐지하게 된 것은, 첫째 그 본인이 도교를 받들고 있고 도사인 조귀진과 친근하며 불교에도 일찍부터 그 나름의 견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째 승려들의 산업과 재산을 몰수하여 재정을 충족시키려 하였던 것이다. 회창 5년(845)에 그는 도교 이외의 어떠한 종교도 믿지 못하도록 하였다. 불교는 자연히 이것과 관련되어 경사와 제주에 있던 극소수의 사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폐쇄하여 버렸다. 선종 때 불법을 다시 회복하고 의종은 불교를 더욱 맹신하고 절도를 지키지 못하여 정치는 이 때문에 더욱 부패하여졌다. 그 후 당이 멸망할 대까지 불교는 다시 어떠한 형태의 압박도 받지 않았으나 무종 이전만큼 성행하지는 못하였다.

2. 불교종파의 흥망성쇠

불교는 이미 남북조시대에 비록 약간의 종파가 있었으나 대부분이 초기 단계로서 겨우 그 추형을 이루었을 뿐이었다. 당대에 이르러 불교의 성실·부토·삼론·율·선·천태 6종이 모두 성행하였다. 이밖에도 여러 새로운 종파가 일어났는데 중요한 것으로는 법상·화엄·밀(즉 진언종)·구사종 등이 있었다. 그 중 앞의 3종은 대승교의였고 구사종은 소승교의였다. 이렇게 많…(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