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새질서 오나

3. 주시하는 중국, 견제하는 러시아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놀랄 정도로 찬성하는 중국과 러시아...
이 두 국가의 반응은 탈냉전이 몰고 온 실용주의적 세계질서의 움직임에 따라 서로의 관계를 계산하고 그에 따라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이 동북아 국제사회의 협력주체로서 당당하게 나설 때 동북아에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러한 북한의 역할변화가 결국에는 자국의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실리적 계산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북한과 중국은 흔히 자신들의 사이를 脣亡齒寒의 관계, 즉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것처럼 상호 의존의 혈맹관계라고 표현해 왔다. 물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 진영이 대결을 벌였던 냉전시대에는 이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오늘날의 양국관계는 전략적 협력관계로 전환한 실용주의적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중국은 요즘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남북 문제의 주요한 중재자이자 한반도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