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세계적인 양상

II. 신종 및 재출현하는 전염병 대응을 위한 대책

III. 1998년도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전염병의 특성

1. 세균성 이질
가. 세균성 이질의 발생 추이
나. 1998년도에 유행한 세균성이질의 역학적 특성
다. 1998년도 세균성이질 유행에 대한 고찰

2. A형 간염 유행
가. Anti-HAV 양성률의 변화 추이
나. 1996-1998년 급성 간염 환자 중 혈청 Anti-HAV 양성 환자 분석 결과
다. 1997년 12월 이후 급격한 환자 발생의 증가 원인에 대한 고찰

3. 말라리아
가. 머리말
나. 국내 말라리아 발생의 역학적 특징
다. 말라리아 재유행에 대한 추정 원인


이들 전염병 중에서도 특히 수인성/식품매개성 질환들은 건강에 미치는 위해와 사회경제적인 손실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저개발 국가에서는 콜레라 등 종래의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여전히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과 같은 개발국가에서도 해마다 20억～6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수인성/식품 매개성 질환과 관련한 직·간접 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수인성 전염병이 문제가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표 2).
우리 나라도 이러한 전세계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은 환경위생조건의 개선으로 인하여 전염성 질환의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는데, 1990년대를 맞아 새로운 전염성 질환들이 등장하거나 혹은 재출현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특히 1998년에는 봄부터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유행성이하선염이 발생하였고 대구와 충북 옥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세균성이질이 유행하였으며 경인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 유행과 각종 식중독 발생, 휴전선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한 말라리아의 급속한 확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렙토스피라증 등 과거보다 많은 전염성 질환이 발생하였다.

II. 신종 및 재출현하는 전염병 대응을 위한 대책

이와 같은 사업에 대처하기 위해서 WHO는 1995년 세계보건회의에서는 새로이 발생 전염병과 재등장하는 과거 전염병(emerging and re-emerging infectious diseases)이 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등장함에 따라 이 국제보건규칙의 개정을 요구하였으며, 그 결과 1998년에 잠정안이 발표되었다. 국제보건기구는 전세계적인 전염병과 인수공통병의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1995년 10월 1일 EMC(Emerging and other Communicable Diseases Surveillance and Control) 담당국을 설립하였는데 이 기구는 국제보건규칙 개정을 포함하여 세…(생략)

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모든 전염병과 인수공통병에 대하여 질병 감시부터 항생제 내성 문제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EMC는 활동 목적을 1) 전염병의 전세계적인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2) 새로이 등장하는 전염병을 인지, 보고, 대응하기 위하여 국가와 국제사회의 간접자원(infrastructure)을 강화하며, 3) 전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국가와 국제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4) 전염병 관리를 위한 연구를 권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한편, 신종 및 재출현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미국의 질병관리센터(CDC)에서 내세운 대응 전략은 다음과 같다(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