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교육의 지도 방법

교육과정의 변화는 수업 형태의 변화를 요구한다. 제6차 교육과정은 이전의 교육과정과 달리 작품에 대한 주체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을 큰 단위로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문학의 성격에 바탕을 둔 문학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의 강조이기도 하다.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한 문학수업이 되어야 한다. 즉 ‘문학현상’에 터한 문학수업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문학작품 수용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문학연구가 그렇듯이 문학교육은 문학의 수용을 무시하고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문학작품이 문화적인 맥락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독자의 독서라는 구체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구체성이란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의미한다. 이는 학생들이 즐거움을 가지고, 혹은 괴롭게 심적인 고통을 느끼며 작품을 읽는 데서 출발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해석하며 감상하는 길을 바로잡아 주는 데서 그 역할이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나 단편소설의 경우는 교실에서 직접 읽으면서 수업을 진행하기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장편소설의 경우는 작품이 크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읽기가 쉽지 않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장편소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교사들이 고심하게 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이전과 지도 방법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일…(생략)

이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삼대>의 경우가 현장에서 장편소설을 지도하는 데에 많은 고충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교실현장에서 다루기에 양적으로 과대하고, 내용상 쉽게 설명되지 않는 난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원칙을 원용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학생 스스로 공부할 부분과 교사가 담당해야 할 영역을 저걸히 분담하는 것이다.
여기서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째, 텍스트의 전체성을 고려해야 한다. 학생들이 텍스트 전체를 읽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