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니뇨란

2. 엘니뇨가 발생하는 이유

3. 엘니뇨 현상이 가져오는 기후 변화

4. 엘니뇨로 인한 피해

엘니뇨는 동태평양(남미 날짜변경선)의 적도선 부근 해역에서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2～10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이 6개월～1년 반 정도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엘니뇨라고 한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어린 소년` 또는 `아기예수`라는 뜻이다. 엘니뇨가 남미의 페루 등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반대로 해수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것을 라니(어린 소녀)라고 한다.

2. 엘니뇨가 발생하는 이유
엘니뇨가 발생하는 이유는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동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을 서쪽으로 밀어내는 무역풍이 불지 않거나 불어도 아주 약하게 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엘니뇨가 나타나면 동태평양에는 따듯한 바닷물이 머물러 있게 되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수는 평소보다 낮은 온도를 보이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따듯한 물이 옮겨온 동남아시아의 바다에서 고온다습한 상승기류가 형성되어 장마철을 형성하게 되지만 엘니뇨가 발생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쪽에서는 오히려 가뭄이 발생한다. 그리고 남미 지역에서는 고온다습한 기류가 형성되어 홍수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엘니뇨에 따른 대기 흐름의 변화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기상에 영향을 미쳐 캐나나 서부, 알래스카 등에 고온 현상을 유발한다.
※ 무역풍이 약해지는 이유
무역풍이 약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적도에서 일어나는 열순환 메커니즘이 2～6년 주기로 변동하기 때문이라고 기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엘니뇨 현상은 지난 30년간 3～6년을 주기로 총 7회(69, 72, 76, 82, 87, 91, 94년) 발생하였는데 평균 지속기간은 12～15개월이며 9월에서 이듬해 3월경에 세력이 가장 강해진다. 금년 시작된 엘니뇨 현상은 현재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5°C 정도 높아진 상태로 82～83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어서 내년 봄에는 어느때 보다도 대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

3. …(생략)

엘니뇨 현상이 가져오는 기후 변화
엘니뇨가 북반구의 대기 순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면 열대 대류권 상층의 고기압 편차가 파동이 되어 멀리 북미 대륙까지 전파되어 캐나다나 미국의 기후에 영향을 주고, 중동부 태평양의 중심으로 양 반구에서 아열대 고기압이 기화되고 중위도의 편서풍이 세차게 되는 경향이 있다. 또 일본 부근의 대기 흐름도 엘니뇨현상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엘니뇨가 세계의 이상기상에 어느 정도로 또 어떤 메커니즘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