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수학과

수학은 전이(transfer)이론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어 온 대표적 교과이다. 형식도야설의 입장에서 수학의 어려운 내용을 공부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이 논리적 사고력은 다른 학습을 할 때 사용된다는 입장과, 동일요소설의 입장에서 일상의 삶과 연계하여 지도되지 않으면 전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 맞서 온 대표적 교과 영역이다. 1990년 이후 수학교육은 수학적 힘(mathematical power)을 강조하고 있다. 수학적 힘이란 탐구하고, 추측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학적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구광조, 전평국, 강 완, 1996).
이런 수학적 힘은 기초적 수학기능이 습득되었을 때 성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수는 매우 중요하다. 수학 기본 기능(mathematical basic skills)의 습득은 교사가 모델링과 반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이룰 때까지 지도해야 한다. 그 결과 기본 기능의 발휘는 자동화(automation)됨으로써 인지적 노력과 시간 투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념이나 원리를 학습할 때, 또 문장제 문제를 해결할 때 기능을 발휘하는 과정에 과도하게 인지적 노력과 시간이 투자됨으로써 효과적인 학습을 성취하기가 어렵다. 이런 기능학습의 원리는 다른 모든 교과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개념, 원리, 문제해결 학습을 실시할 때는 기능학습과는 달리 아동주도로 사고하도록 연역적, 문제해결 교수법 등 과정중심의 교수법이 사용된다.
수학교과는 매우 위계적인 교과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영미에서도 수준별 교육 과정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교과이다. 수학적 힘은 학생 개인의 수준에 맞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단계적으로 지도·평가되지 않으면 학습결손의 누적을 가져와 성취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컴퓨터 시대의 도래와 함께 수학교육에도 컴퓨터(계산기 포함)를 사용하여…(생략)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초등 수학 교육은 교육과정이나 교수법의 측면에서 이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