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론] 현대판 `맹모삼천지교` 기러기 아빠

정책, 가계를 휘청거리게 하는 사교육비, 천 편일률 적인 학교 교육 등 총체적인 교육 문제를 보면서 내 자식만은 좀 더 나은 환경 에서 교육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기폭제가 되 는 것은 물론이다. 미래사회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재삼강조해도 부족할 터, 이런 상황 에서 이왕 영어공부를 할 바에야 제대로 시켜보자는 생각을 갖게 된다. 거기다 한국에 서 교육을 시킬 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차라리 적극적인 방법으로 조기 유학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직장인의 경우 오랫동안 일하면서 늘 영어의 한계를 느낀다. 한국에서 배운 영 어로 외국인을 상대하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일찍부터 깨달았기에 자녀들에겐 세계인 으로 자랄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욕심이다. 사실 자신이 영어만 잘한다면 얼 마든지 현지 업체에 취직해 기러기 아빠 신세를 면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영어 때문에 자신이 느꼈던 벽을 자녀들은 훌쩍 뛰어 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비용도 한국에서 영어교육이며 사교육 시킬 때와 비교하면 교육비 자체는 크게 부담스러운 수 준이 아니라고 한다.
예로부터 말이 새끼를 낳으면 제주로 보내고 자식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 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교육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달은 민족이다. 교 육이 신분 상승의 탈출구였기 때문이겠지만 이 유별난 교육열 덕에 많은 인재들이 양 성된 것도 사실이다. 60,70년대 자식을 서울로 보내 놓고 논 팔고, 소 팔아 가면서 교 육 시킨 열정도 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먹고 입지 못하면서 자식 을 교육 시켰던 전통이 기러기 아빠로 이어지고 있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물론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일과 한국에서 외국으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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