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의 접근방법

행정학의 접근방법이란 행정현상을 연구하는데 어떠한 기본 입장을 취할 것이며, 어떤 시각에서 관심이 되는 대상을 분석할 것인가에 관련된 학문의 연구방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방법들은 단 한가지의 접근방법만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할 것이다.

Ⅰ. 역사적 접근방법

행정학이 정치학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의 학문으로 성립되기 전인 19세기 미국정치학은 그 초반부터 많은 실무자들에 의해 역사적 학문으로 간주되었다. 여기에서 역사적 접근방법(historical approach)이란 역사는 과거의 정치이고 정치는 현재의 역사라는 사고에 기인한 방법이다. 이 역사적 접근방법은 각종 정치?행정제도의 진정한 성격, 그 제도가 형성되어 온 특수한 방법을 인식가능케 해주고, 현대의 정치　행정적 사건들을 자세하게 묘사해 주고 그결과 이들 연구는 일종의 사례연구(case study)가 되며, 어떤 사건?기관?제도?정책?등을 발생론(genetic explanation)적 설명방식으로 연구하고 인간정신의 역사성과 지식의 상대성을 강조한다.

Ⅱ. 법률?제도적 접근방법

법률적 접근방법은 행정현상을 헌법, 법률 및 각종 법령과 연계시켜 연구하는 방법이다. 제도론적 접근방법은 단순히 정치의 역사나 법률이 아니라 정치?행정제도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갖는 접근방법이다. 그리고 법률?제도적 접근방법이란 일반적으로 위의 두 접근방법을 함께 지칭해서 부르는 용어이다. 왜냐하면 주요한 각종제도는 법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접근방법을 통한 연구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사이의 관계는 물론 각 부처간의 관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권한과 사무의 배분 등을 헌법과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Ⅲ. 행태론적 접근방법

행태론적 접근방법은 사회현상을 제도나 이념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사회현상을 일으키는 인간행태를 관찰함으로써 설명하려는 과학적 연구관점이다. …(생략)

이는 사이먼의 「행정행태론(Adnimistrative Behavior)」에 의해서 대표된다. 사이먼은 행정현상에 대한 경험적 연구와 방법론적 엄격성을 통해 해정학의 과학화를 기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사이먼은 행정현상을 의사결정과정으로 보았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바로 행정학 연구의 요체가 된다고 보았다(이종수 외: 1997:95-96).
이러한 행태론적 연구방법의 특징은 첫째, 논리적 실증주의를 띠고 있다. 논리적 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란 연구대상과 방법에서 가치(value)와 사실(facts)를 구분해 논리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경험적 사실만이 과학적 연구대상이 될 수 있고, 가치문제는 연구에서 배제하는 엄격한 경험주의적 입장을 말한다. 둘째, 연구대상은 관찰자에 의해 객관시되는 현상만을 연구한다. 그러므로 구체성을 띠지 않은 추상적인 부분은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셋째, 계량적 연구를 주로 수행한다. 행태론에서는 이론의 검증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이론의 검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설문조사 등을 통한 각종 통계자료이다. 넷째, 행정을 의사결정과정으로 파악하였다. 사이먼은 행정조직은 하나의 집합체로서 의사결정의 단위이며 개별적인 행정가도 이 범주 내에서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행태론적 행정학은 학제적(interdisplinary)인 접근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 즉, 심리학, 사회심리학, 문화인류학, 자연과학 등에서 필요한 기법들을 가져오는 종합학문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행태론적 접근방법의 가장 큰 공헌은 행정학의 과학화에 기여한 점이지만, 1960년대 중반 소장학자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게 된다.
첫째, 연구범위와 대상에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행태론은 객관적이고 경험적으로 연구하기 어려운 부분은 연구대상에서 제외시킨다. 둘째, 기술과 방법에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본질적 부분에 대한 연구보다는 계량화하기 쉬운 부분만을 연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