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마을 이야기를 읽고

중국의 부상에 따른 대응방안을 어떻게 마련하고 어떻게 또 하나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언론과 학계에서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한편 현재의 중국이 있기까지 중국 인민의 구체적 모습은 무엇이었으며 어떠한 역할을 담당해왔었는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주의권의 중심에 있었던 중국이 급속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면서 급기야 ‘월광족(月光族 : 매월 받는 월급(月)을 모두 써버린다(光)) 이라고 하는 신흥 소비 세력이 등장할 정도로 자본주의화하고 있는 상황이 어찌 이렇게 속도를 낼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중국의 이러한 경제대국화 움직임, 패권국가화의 지향성을 발견할 때 나는 어쩌면 그 속에 내재한 구성원의 민족성과 전통적 가치, 생활양식이 보다 더 규정력 있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현재의 중국의 모습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가고 있는지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