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삼룡이] 단편소설 벙어리삼룡이

3.작품 해설 ①<벙어리 삼룡이>는 <물레방아>,<뽕>과 함께 나도향의 후반기 소설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의 서두는 ‘나’라는 1인칭 서술자가 등장해서 15년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서술자의 존재는 비일상적인 인물인 ‘삼룡’의 행위가 그가 관련된 소설의 스토리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변형된 액자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서두 부분을 제외한 소설의 본문은 전지적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이 교차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시점의 통일성이 결여된 구조상의 결함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작가는 인물의 내면적인 갈등과 사건의 극적인 전개를 효과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이러한 시점의 혼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②이 소설의 주요 등장 인물은 오 생원 댁 머슴인 벙어리 삼룡이와 주인집의 3대 독자 외아들, 그리고 주인집 아들의 색시의 3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통해 작품이 전개되고 주제가 제시된다. 삼룡은 종의 신분으로서 주인의 학대를 자기의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충직하고 부지런한 일꾼이다. 그가 벙어리라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