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한국의 사찰은 단순히 불교 신자들이 종교적인 의식을 행하는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찰에는 불교의 교리와 세계관이 건축과 조각 및 회화와 공간구성의 형태로 표현되어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담겨 있다. 따라서 사찰을 하나의 문화자원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건축물의 외형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공간과 건축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사찰에서는 입구에서 중심 법당으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에 불교적인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사찰을 방문한 사람은 일주문과 천왕문 및 불이문 등을 지나면서 세속의 공간에서 불교적인 성스러운 공간으로 점차 이동한다. 이러한 문들은 단순히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라 불교적인 수행과 깨달음의 과정을 공간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일주문이 일심을 상징하고 천왕문이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연결되며 불이문이 차별과 대립을 넘어선 해탈의 세계를 상징하는 것도 이러한 사찰 공간구성과 관련되어 있다. 사찰의 대표적인 삼문이 일주문과 천왕문 및 불이문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