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한국의 근대문학과 대중문화는 서구의 문학과 문화가 일방적으로 들어온 결과만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개항 이후 새로운 인쇄기술과 신문과 잡지 및 출판문화가 발전하고 새로운 독자층이 형성되면서 외국의 문학작품이 번역과 번안이라는 과정을 거쳐 한국의 현실에 맞게 수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독서문화와는 다른 새로운 문학적 경험이 만들어졌으며 근대적인 대중문화의 기반도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12년에 간행된 불쌍한 동무와 1913년에 간행된 검둥의 설움은 이러한 변화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두 외국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신문관이라는 근대적인 출판기관을 통해 조선의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외국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는 사실만으로 두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불쌍한 동무는 영국 작가 위다의 플랜더스의 개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최남선이 조선의 독자가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번안한 작품이다. 가난과 차별 속에서도 순수성을 잃지 않는 소년과 개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약자에 대한 동정과 인간적인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검둥의 설움은 미국 작가 해리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