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성평등이라는 말을 들으면 과거에는 주로 법이나 제도에서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것을 먼저 떠올렸다. 선거권이나 교육받을 권리, 취업할 권리처럼 제도적으로 남녀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는 것이 성평등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그러나 실제 일상생활을 돌아보면 법적으로 남녀가 평등하다고 하더라도 가정과 직장, 가족관계와 사회적 인식에서는 여전히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특히 성 불평등은 노골적인 차별의 형태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떤 일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남성보다 적은 권리를 부여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누구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상적인 관습 속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가족행사에서 여성이 음식을 준비하고 남성이 손님을 맞는 역할을 하는 것, 아이가 아플 때 자연스럽게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 남성이 가사나 육아에 참여하면 당연한 책임보다는 특별히 좋은 행동을 한 것처럼 평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각각을 따로 보면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음식을 한 번 더 준비하거나 아이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