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추리소설이라는 명칭만을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근대 초기에는 탐정소설과 정탐소설 그리고 번역과 번안소설 등 여러 형태를 통해 범죄와 수사 그리고 비밀과 추론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가 한국 독자에게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근대 추리소설은 서구에서 완성된 장르가 어느 순간 그대로 수입되어 독립적인 문학장르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니다. 근대적인 신문과 잡지의 성장 그리고 번역과 번안문학의 확대 및 도시 대중문화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점진적으로 형성되었다.
근대 초기에는 외국 탐정소설이 번역과 번안을 통해 소개되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 구조를 경험하게 하였다. 범죄가 발생하고 수사자가 단서를 수집하며 논리적인 추리를 통해 범인을 찾아가는 서사는 전통적인 이야기와 다른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였다.
이 과정에서 탐정이라는 새로운 인물형과 과학적인 수사 그리고 논리적인 추론이라는 요소도 함께 소개되었다.
한국 추리소설사에서 중요한 초기 작품으로 이해조의 쌍옥적을 들 수 있다. 쌍옥적은 한국 근대 탐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