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국제통상질서는 오랫동안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국가들은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상품과 서비스 및 자본의 이동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국제경제질서를 형성하였다. 세계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 역시 특정 국가의 상품을 차별하지 않고 비교우위에 따라 국제적인 분업을 확대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왔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은 생산비용과 시장접근성을 중심으로 세계 각 지역에 생산시설을 배치하였고 글로벌 공급망은 빠르게 확대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통상환경은 과거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장기화되고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적인 공급망 혼란을 경험하면서 각국 정부는 경제적 효율성뿐 아니라 공급망의 안정성과 국가안보를 중요하게 고려하기 시작하였다. 반도체와 배터리 및 전기차와 같은 첨단산업은 단순한 민간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은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보조금과 세액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