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조선시대의 생활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왕과 정치제도 또는 국가적인 사건만을 살펴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제 사람들의 삶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활동과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주거공간 그리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했던 법적 절차와 같은 일상의 구조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장터와 민가 그리고 민소는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떤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갔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통된 의미를 가진다.
조선 후기 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는 경제적 공간이 아니었다. 농민과 상인, 수공업자와 각종 행상인이 모여 상품을 교환하였고 지역의 소식과 정치적 정보가 오갔다. 장날에는 사람들이 먼 마을에서도 모여들었기 때문에 평소 만나기 어려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소식을 듣는 기회가 되었다. 공연과 놀이, 음식과 다양한 볼거리도 장터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터는 경제와 사회, 정보와 민속문화가 동시에 만나는 조선 후기 생활문화의 중요한 공간이었다.
조선시대의 주거공간 역시 사회의 가치체계와 긴밀하게 관련되었다. 조선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