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성 불평등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여성의 교육권 제한이나 취업 제한처럼 매우 명백하고 큰 차별을 먼저 떠올렸다. 법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권리가 크게 다르거나 특정 직업에 여성의 진입이 금지되는 것처럼 눈에 쉽게 보이는 차별이 성 불평등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남성과 여성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직장에 지원하며 같은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성 불평등은 과거보다 상당히 해결된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활 속 여러 장면을 자세히 돌아보면 성별에 따른 차이는 훨씬 작은 형태로 반복되고 있었다. 누가 식사를 준비하고 누가 설거지를 하는지, 가족행사에서 누가 손님을 맞이하고 누가 음식을 차리는지, 아이가 아플 때 누가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데려가는지, 무거운 짐이나 기계 관련 업무는 누구에게 자연스럽게 맡겨지는지, 조직에서 여성과 남성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는 기준이 같은지 등 일상적인 선택과 역할분담 안에서 성별에 따른 기대가 계속 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누군가가 노골적으로 여성을 차별해야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