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가족은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회 집단이며 개인의 정체성과 심리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부모님이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묘하게 뭉클하면서도 무언가 희미한 안타까움과 때에 따라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이는 “왜 우리는 부모를 닮고 싶지 않다고 다짐하면서도 결국 그들의 모습을 닮게 되는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이는 『심리학에 묻다』에서 만난 보웬(Bowen)의 다세대 가족치료 이론이 설명하는 가족 역동의 반복성을 통해 설명할 수 있었다.
보웬은 가족을 하나의 정서적 단위(emotional unit)로 보았으며, 개인의 불안이나 미분화 상태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1)1) 하혜숙, 강지현. 『심리학에게묻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20, pp 102
그가 제시한 핵심 개념들, 즉 자기분화(differentiation of self), 가족 투사 과정(family projection process), 삼각관계(triangle), 다세대 전수(multi generational transmission process) 등은 부모-자녀 관계의 갈등과 닮고 싶지 않은 부모의 반복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2)2) 하혜숙, 강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