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이번 과제에서는 제시된 두 유형 가운데 첫 번째 과제를 선택하였다. 그중에서도 김민철의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를 대상으로 삼았다. 이 책은 2023년 창비에서 출간되었고, 부제는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이다. 출판사 소개와 주요 서평들에 따르면 이 책은 민주주의를 단순히 고대의 원시적 정치형태에서 오늘날의 보편적 정치질서로 직선적으로 발전해 온 제도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고대 그리스에서 계몽주의 시대를 거쳐 프랑스혁명 이후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가 오랜 시간 동안 두려움과 혐오, 경계와 배제의 대상이었다는 점을 지성사적으로 추적한다. 즉 우리가 오늘날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민주주의가 사실은 오랜 저항과 반민주주의적 사유를 뚫고 형성된 역사적 산물임을 보여 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이 세계의 역사 과목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세계사는 흔히 국가와 전쟁, 혁명과 제도 변화의 역사로 이해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제도와 사건을 가능하게 하거나 가로막는 사상의 역사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왜 쉽게 정착되지 못했는지, 어떤 시대에는 왜 다수의 지배가 위험한 것으로 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