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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통일신라와 발해의 성립과 역사적 위치
통일신라는 삼국 시대 후반 신라가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키고 이어 고구려까지 무너뜨린 뒤, 다시 당과 대립하여 한반도 남부의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성립한 국가이다. 일반적으로 7세기 후반 문무왕과 신문왕 시기를 거치며 삼국 통일의 기틀이 완성되었다고 본다. 물론 이 통일은 오늘날의 한반도 전체를 완전히 하나로 묶은 통일은 아니었다. 대동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남부의 넓은 지역을 지배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민족 통일 국가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장기간 경쟁하던 삼국 시대를 끝내고 하나의 질서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통일신라는 고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발해는 고구려 멸망 이후 그 유민과 말갈 세력을 기반으로 대조영이 건국한 국가이다. 처음에는 동모산 일대에서 세력을 키웠고, 이후 무왕과 문왕을 거치며 만주와 연해주, 한반도 북부 일대에 걸친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였다. 발해는 단순히 고구려 유민이 세운 지방 정권이 아니라, 고구려 계승 의식을 분명히 지닌 독자적 국가였다. 중국 기록에서조차 발해를 해동성국이라 부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