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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난은 전통적으로 지진, 태풍,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산업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인위적 재난’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어 왔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어 환경재난의 경계는 급격히 모호해지고 있으며, 그 성격 또한 복합적이고 비가시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의 환경재난이 특정 지점에서 발생한 일회성 사고에 국한되었다면, 현대의 재난은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의 붕괴와 맞물려 예측 불가능성과 파괴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된 ‘초국경적 재난’의 양상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