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오늘날 우리 사회는 눈에 띄게 심화된 양극화와 사회 각 분야의 구조적 부조리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자산과 소득의 격차는 세대 간, 계층 간 이동의 가능성을 점점 좁히고 있고, 노력과 성취가 반드시 공정한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또한 약해지고 있다. 교육, 주거, 일자리와 같은 삶의 핵심 영역에서 출발선의 차이는 결과의 차이로 고착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개인의 좌절을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를 잠식하고 있다. 겉으로는 기회가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물음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단순히 분노하거나 체념하는 태도를 넘어, 과연 무엇이 정의로운 사회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질 필요가 있다. 불평등이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의 근거가 되는지, 그리고 사회 제도는 누구의 이익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요구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롤스의 정의론은 중요한 철학적 틀을 제공한다. 그는 정의를 공정성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우리…
참고문헌
류종렬 외, 『동서양고전의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