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 들뢰즈의 후기 예술론과 베이컨 연구의 의의
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는 극단적인 육체성과 감각의 폭발을 특징으로 하며,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왜곡된 형상과 격렬한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관객에게 강렬한 감각적 충격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이러한 베이컨 회화의 특징들은 질 들뢰즈의 후기 예술철학을 통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들뢰즈는 전통적인 미학의 틀을 넘어, 예술 작품을 감각과 몸의 생성 과정으로 이해하는데, 이는 베이컨의 회화가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형하는 감각의 역동적인 장임을 시사한다.
들뢰즈 철학의 핵심 개념인 차이와 반복은 베이컨의 회화 분석에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베이컨은 같은 인물을 반복적으로 그리지만, 각 작품마다. 형태와 색채는 미묘하게, 때로는 극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변주가 아니라, 육체의 내적 에너지와 감각의 흐름을 드러내는 생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모티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차이는,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작품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