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 20세기 미술의 혁명과 레디메이드의 등장
20세기 초, 미술계는 격동의 시대를 맞았다. 사실주의와 인상주의를 넘어선 다양한 미술 운동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예술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입체주의는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시각의 다양성을 탐구했고, 표현주의는 내면의 감정을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로 표현했다. 추상미술은 형태와 대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순수한 색채와 형태의 조형적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르셀 뒤샹은 기존 미술 개념을 완전히 뒤흔드는 혁명적인 작품 `샘`을 발표했다. `샘`은 변기라는 평범한 일상품을 예술 작품으로 선포한 레디메이드 작품으로, 미술사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뒤샹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위는 예술가의 역할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샘`은 단순한 물체가 아닌, 예술가의 의도와 선택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은 개념적 작품이었다.
뒤샹의 `샘`은 레디메이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확립하여 미술의 정의에 대한 도전장을 던졌다. 그때까지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숙련된 기술과 땀으로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