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997년 IMF 외환위기와 대우그룹 사태는 우리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당시의 격변은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가족 구성원 모두의 삶과 정체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는 법,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는 법을 배웠다. 이 보고서는 그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보고,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변화의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나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탐구하고자 한다.
IMF 금융위기는 우리 가족의 경제적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아버지는 대우그룹 계열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지만, 회사의 갑작스러운 부도로 직장을 잃으셨다. 장기간 이어진 실직 생활은 가계 경제를 압박했고, 가족들은 늘 돈 걱정에 시달려야 했다. 어머니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전전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셨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단순한 빈곤을 넘어, 사회적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다. 매일 밤 뉴스에서는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고, 그 소식들은 우리 가족의 불안감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