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이시구로 가즈오의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은 20세기 초 영국 사회의 계급과 인종 문제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스티븐이라는 집사의 회상을 통해 전개되는 이 소설은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영국 사회에 어떻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사회적 불균형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스티븐의 침묵과 순응이라는 행위를 통해 인종 차별과 계급 차별의 문제를 탐구하며 탈인종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할 만한 풍부한 소재를 제공한다. 이 보고서는 스티븐의 회상이라는 서사적 구조와 시간의 흐름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종과 계급의 불균형, 그리고 스티븐의 성장과 변화를 탈인종주의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하며 소설이 함축하는 의미를 탐구한다.
스티븐의 회상은 비선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의 기억은 단편적이고 비연속적으로 나타나며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한다. 이러한 비선형적인 서사 구조는 스티븐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와 과거의 상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그의 회상 속 과거 사건들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그의 심리적 갈등과 깊게 연결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