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숫자 뒤에서 사업의 방향을 찾는 사람
저는 숫자를 정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숫자가 다음 행동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대학 시절 기업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사업전략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처음 사업기획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당시 팀의 첫 번째 목표는 시장규모와 경쟁사 현황을 조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장률이 높은 시장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사업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사를 진행할수록 시장이 성장한다는 사실과 우리 기업이 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라도 이미 강력한 경쟁사가 점유하고 있거나 고객획득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면 좋은 진입기회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시장 전체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아도 기존 고객과 유통채널, 제품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면 훨씬 현실적인 사업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시장의 크기보다 회사가 그 시장에서 무엇을 가지고 싸울 수 있는지를 먼저 보려고 했습니다.
프로젝트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