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는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고치는 일에 깊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여느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저는 아버지의 낡은 공구 상자를 뒤적이며 부서진 물건들을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는 일에 몰두하곤 했습니다. 특히 차갑고 단단한 금속이 섬세한 도구와 뜨거운 불꽃을 만나 전혀 다른 형태로 변모하는 과정은 늘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저희 집은 시골에 가까운 곳에 있어서 주변에 작은 철공소나 목공소가 있었는데, 방과 후 그곳을 기웃거리며 장인들이 망치질하고 용접하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분들의 손에서 투박한 쇳덩이가 매끈한 난간이 되고,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장식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면서 저는 언젠가 저의 손으로도 그런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키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지지해주셨습니다. 한번은 제가 작은 쇠붙이들을 모아 로봇을 만들겠다며 온 집안을 어지럽혔을 때도, 혼을 내시기보다는 `네가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우는지가 중요하단다`라고 말씀해주시며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셨습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