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인연의 소중함을 배우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동네 작은 서점을 운영하시던 할머니 댁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손님들은 단순히 책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와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풀어놓곤 했습니다. 저는 그 옆에서 할머니가 손님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지난번에 어떤 책을 찾아 가셨는지, 요즘 무슨 고민이 있으신지 세심하게 물어보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느 날 한 손님이 신간을 찾으러 오셨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없자 실망하는 기색을 보이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 손님의 평소 취향을 기억하고 계셨기에, 다음번에 들어올 책들을 미리 추천해 드리고 직접 전화를 드리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며칠 뒤, 할머니의 전화를 받고 서점을 찾은 손님은 기다리던 책을 받고는 정말 기뻐하며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몇 번이나 건넸습니다. 그때 저는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이해와 배려가 얼마나 큰 만족을 주는지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