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저의 성장 배경과 삶의 방향
어릴 적 저는 호기심 많고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길가에 피어난 작은 풀꽃의 이름부터, 왜 어떤 날은 하늘이 맑고 또 어떤 날은 흐린지, 온갖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 부모님께서는 때로 난감해하시면서도 저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온 동네를 휩쓸었던 수두 유행이었습니다. 친구들이 하나둘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동네 놀이터도 한산해지는 모습을 보며 어린 마음에도 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우리 모두는 이 병에 걸리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을 수 있는지, 이런 근원적인 물음들이 저를 감염병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로 저는 자연스럽게 생명 현상에 대한 탐구에 매료되었습니다. 과학 교과서는 물론이고,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며 우리 몸의 신비와 질병의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본질을 파고드는 것에 몰입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며 미생물의 세계를 처음 접했을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