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저를 만든 가치관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작은 채소가게를 도우며 자랐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도매시장에 함께 가서 싱싱한 채소를 고르고, 가게로 돌아와 손님들을 맞이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농산물이 고객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은 시간이 생명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며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늘 `우리가 파는 것은 단순히 채소가 아니라, 이 채소로 만들어질 누군가의 건강한 밥상이다. 그러니 늘 신선하고 좋은 것만 골라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 덕분에 저는 어떤 물건이든 그 가치를 온전히 지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 가게에 큰 태풍이 불어 닥쳐 채소가 대부분 망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상심이 컸던 부모님을 보며 어린 마음에도 무언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때 저는 직접 자전거를 타고 주변 농가를 찾아다니며 남은 채소를 사 모으고, 이웃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해 작은 텃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