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저의 삶을 빚어낸 과정
저는 어릴 적부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일이 저에게는 마치 재미있는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은 제 삶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저는 주로 새로 들어온 책들을 정리하고, 도서관을 찾은 분들의 문의에 답하는 일을 했습니다. 하루는 한 어르신께서 인터넷 사용법을 잘 모르셔서 도서관 키오스크로 책을 빌리는 것을 어려워하시더군요. 그분은 한참을 헤매시다가 결국 그냥 돌아가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다가가 `어르신, 제가 도와드릴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여쭈었습니다. 어르신은 멋쩍어하시면서도 제 도움을 받아 키오스크를 조작하셨고, 무사히 책을 빌리실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그저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것을 넘어,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천천히 설명해드리고, 혹시라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르신은 책을 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