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가치관
어릴 적 저는 호기심 많고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동네 고물상에서 얻어온 낡은 라디오나 시계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그 안의 복잡한 기계 장치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밤늦도록 탐구하곤 했습니다. 톱니바퀴 하나하나가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부품 하나라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전체 시스템이 멈춰버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정밀함과 완벽을 향한 갈망을 심어주었습니다.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것을 넘어, 왜 그렇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어떤 재료를 써야 가장 견고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하는 습관을 이때부터 기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작은 목공소에서 주말마다. 잔심부름을 하며 나무를 깎고 다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제게 값진 교육이었습니다. 거친 나무토막이 섬세한 가구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면서,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구의 미세한 조작 하나하나가 결과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직접 만든 작은 연필꽂이의 바닥이 수평을 이루지 못해 자꾸 흔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