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저의 성장 과정과 세상을 향한 호기심
어릴 적부터 저는 왠지 모르게 주변의 모든 기계에 남다른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여느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저는 그 장난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이런 소리가 나는지에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집에 있던 낡은 라디오가 고장 나면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분해해서 수리하시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며 저도 모르게 공구 상자를 뒤적이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위험하다며 말리셨지만, 제 눈은 이미 작은 부품들의 조화와 복잡한 회로도에 꽂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집 흑백 텔레비전이 갑자기 화면이 나오지 않는 먹통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고장 났다고 새것을 사야 한다고 말했지만, 저는 텔레비전 뒷면의 나사를 풀고 내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물론 그때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고, 그저 내부의 복잡한 선들과 부품들을 한참이나 응시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어떤 선 하나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조심스럽게 다시 끼워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텔레비전은 다시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족들은 어린 제가 텔레비전을 고쳤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