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는 강원도 산골 마을의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삼 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부모님으로부터 땀의 가치와 정직한 노동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배우며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저희 집은 작은 밭을 일구어 농작물을 키우고, 직접 만든 장류나 제철 나물 등을 마을 어귀의 작은 장터에 내다. 팔아 살림에 보태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어김없이 부모님을 따라 나서 짐을 나르고, 손님들에게 물건을 건네는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무거운 바구니를 지고 산길을 오르내리면서는 땀방울의 무게를 알았고, 혹여나 깨지거나 상할까 조심스레 물건을 다루면서는 물품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가치를 헤아릴 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 번은 할머니 댁에 가져다드릴 귀한 곶감을 들고 가던 길에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곶감이 땅에 떨어질까 두려움에 심장이 철렁했지만, 저는 본능적으로 팔을 쭉 뻗어 곶감 바구니를 끝까지 붙들고 제 몸을 먼저 내던졌습니다. 다행히 곶감은 무사했고, 저는 무릎에 작은 상처만 입었습니다. 그때 할머니께서는 “네가 귀한 걸 지키려 애쓴 덕분에 이 맛있는 곶감을 맛볼 수 있게 되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