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저의 가치관
어릴 적부터 저희 집은 항상 북적였습니다. 친척들이 자주 모여 식사를 함께하고, 마을 잔치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늘 “혼자만 잘 살아서는 안 된다. 주변을 살피고 작은 도움이라도 기꺼이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런 가르침은 제가 사회에 나와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시절, 치과위생학을 전공하며 처음으로 임상 실습을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막연히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한 환자분이 치료 중 너무나 고통스러워하시며 눈물까지 보이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분은 치과 공포증이 심하셨는데, 제가 미처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설명 없이 기계적으로 시술을 보조했던 것입니다. 그날 저는 퇴근 후 집에 와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맡은 일을 잘 해내는 것을 넘어, 환자 한 분 한 분의 표정, 말투,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