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가치관
어린 시절 저는 늘 부엌에서 어머니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자랐습니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나고 자란 저희 집은 늘 제철 식재료로 풍성한 밥상을 차렸고, 갓 잡은 생선이나 텃밭에서 딴 채소로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손길은 제게 최고의 교육이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음식은 정성`이라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식탁에 오르는 모든 음식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그 가르침은 제 인생의 중요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김장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을 보면서 인내와 섬세함의 미덕을 배웠습니다. 김치 하나를 담그더라도 재료의 신선함부터 소금의 양, 양념의 배합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경외심과 맛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시는 이모 댁에 자주 놀러 가 주방 일을 돕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설거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