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어릴 적부터 저희 집은 작은 가구 수리점을 운영했습니다. 아버지는 나무를 다루는 데 특별한 재주가 있으셨고, 저는 그 옆에서 자연스럽게 나무의 향기와 함께 자랐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방과 후면 아버지의 작업실에 들러 망치질 소리, 톱질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져보는 것이 다였지만, 점차 아버지가 낡은 가구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며 새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어떤 것에 대한 `과정`과 `완성`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허리가 좋지 않으셔서 한동안 쉬시게 되었고, 동네 할머니께서 급히 의자 수리를 맡기셨던 때였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배운 대로 도구들을 정리하고, 부러진 다리를 교체하는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비록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저는 나사 하나를 조일 때도 수평이 맞는지, 튼튼하게 고정되는지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작은 실수라도 할머니께서 사용하시다가 다치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의자를 완성하고 할머니께 가져다드렸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