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저희 집은 작은 동네 빵집을 운영했었는데, 어릴 적부터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이 일상이었지요. 갓 구운 빵 냄새만큼이나 따뜻했던 기억은 바로 손님들의 웃음과 저희 가족에게 건네는 격려의 말들이었습니다. 저는 가게 카운터에 서서 어머니를 도와 계산을 하거나 빵을 포장하면서도, 손님들의 표정을 살피고 어떤 빵을 찾으시는지 귀 기울이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가끔은 단골 손님께서 오늘 기분이 어떠신지, 요즘 무슨 좋은 일이 있으신지 먼저 여쭤보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손님 한 분 한 분의 작은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한번은 어르신 한 분이 오셔서 며칠째 잠 못 이루며 고민하던 자녀분의 진로 이야기를 한참 동안 털어놓으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저 말없이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위로의 말을 건넸을 뿐이었는데, 어르신께서는 돌아가시면서 `아가씨랑 이야기했더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