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저의 성장을 돌아보며
저는 어릴 적부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동네 어른들이나 친구들의 부모님과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특히 저희 집은 명절마다. 온 가족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지내는 편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사촌 동생이 게임 아이템을 잃어버려 울상이던 일을 어른들께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삼촌과 고모가 서로 의견 차이로 언성을 높일 때 어떻게 분위기를 누그러뜨릴지 고민하며, 저도 모르게 조율과 소통의 기술을 몸으로 배운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이러한 기질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학급 회장이나 동아리 대표를 맡으면서 친구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고, 학교 측과 학생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자주 했습니다. 한번은 학교 축제 기획단에서 활동할 때였는데, 학생들은 화려하고 새로운 공연을 원했지만, 학교는 안전과 예산 문제로 보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저는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양쪽의 의견을 꼼꼼히 듣고,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