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는 어릴 적부터 바다. 내음 가득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저희 집은 작은 어촌 마을에서 대대로 해산물을 다루는 일을 해왔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직접 바다에서 낚시를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그날 잡아온 생선을 손질하여 동네 잔치나 장터에 내놓으시곤 했습니다. 주말마다. 부모님을 따라 새벽같이 장터에 나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좌판을 돕는 것이 저의 일상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마다.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꼼장어였습니다. 꿈틀거리는 꼼장어를 능숙하게 잡고 깨끗하게 손질하시는 어머니의 손놀림은 어린 저에게는 마법처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은 단순히 물고기를 다루는 것을 넘어,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하고 최고의 맛으로 손님에게 전하려는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게 해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직접 생선 비늘을 치는 법이나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칼을 잡는 것도 서툴고 비린 냄새에 익숙지 않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이건 단순히 칼질이 아니라, 재료에 대한 이해와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