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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과정
어릴 적 제게 세상은 온통 `왜`라는 질문으로 가득한 거대한 실험실이었습니다. 호기심이 왕성했던 저는 늘 작은 사물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때였을 겁니다. 고장 난 라디오를 아버지가 버리려고 하시기에 제가 가져가겠다고 졸라 드라이버와 핀셋으로 속을 헤집어 보았죠. 수많은 전선과 부품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은 제게 작은 우주처럼 느껴졌습니다. 납땜된 회로를 보며 이 작은 부품들이 어떻게 소리를 만들어낼까 밤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결국 라디오를 고치지는 못했지만, 그 경험은 제게 ‘보이지 않는 원리를 탐구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언가 작동하는 방식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그때부터 제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연스럽게 과학 동아리 활동에 몰두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하는 미니 정수기’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태양광 패널의 원리를 직접 실현해보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패널의 효율이 예상보다. 낮아 물이 제대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