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작은 동네에서 자라면서 이웃들과의 끈끈한 유대 속에서 서로 돕고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특히,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저희 동네에 새로 이사 온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전학 온 지 한참이 지나도록 말수가 적고 늘 혼자였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늘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교실 한편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친구의 눈빛에서 깊은 외로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방과 후, 저는 용기를 내어 그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처음에는 제 말에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그 친구의 곁을 지켰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하는 만화 이야기나 학교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재잘거렸고, 가끔은 그림을 그리거나 작은 장난감을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났을까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작은 목소리로 `고마워` 라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는 제 어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