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전문대에서 영상 제작을 전공하며 무대 뒤의 조력자이자 프레임 안의 관찰자로 이 년간 치열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 현장의 연출부와 독립 연극의 무대감독으로 활동하며 하나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필요한 기술적, 인간적 소통의 과정을 온몸으로 배웠습니다. 특히 지난 해 오십 명 규모의 청년 극단에서 연극 무대를 총괄했던 경험은 예술적 협업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전환점이었습니다. 당시 예산 부족과 일정 지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대 디자이너, 배우들과 매일 밤샘 회의를 거치며 동선을 수정하고, 조명 타이밍을 일 초 단위로 맞추는 정교한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편의 예술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번뜩이는 천재성보다 동료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열린 소통과 책임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체득했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무 감각을 익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술적 한계와 이론적 갈증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대본에 맞춰 카메라 앵글을 잡거나 무대 장치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세련되게 담아내는 깊이 있는 서사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기능인이 아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