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전적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문학 텍스트와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을 배웠습니다. 고전소설과 근대문학 작품들을 정독하는 과정에서, 문학은 결코 진공 상태에서 태어나지 않으며 당대의 정치적 사건, 경제적 구조, 그리고 사회적 모순과 긴밀하게 호흡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문학 작품의 행간에 숨겨진 20세기 초반의 시대상을 추적하면서, 텍스트의 미학적 분석을 넘어 그 텍스트를 탄생시킨 거시적인 역사적 궤적과 사료 자체를 정밀하게 고증하고 싶다는 학문적 열망이 생겼습니다. 문학적 상상력의 경계를 확장하여, 인류의 삶을 보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사료 분석을 통해 규명하고자 사학과로의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2학년 시절에는 일제강점기 언론 보도에 나타난 민중의 일상사 변화를 주제로 소논문을 작성하며 역사 연구자로서의 기초 역량을 다졌습니다. 당시 매일신보와 조선일보의 영인본 기사들을 직접 대조하고, 기사 속에 투영된 근대적 소비문화의 확산 양상을 추적했습니다. 수많은 1차 사료를 분류하고 행간의 왜곡을 걸러내는 사료 비판의 과정을 거치면서, 역사는 고정된 과거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