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전적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인간의 이성과 실존, 그리고 비판적 사유의 기초를 튼튼히 다졌습니다. 서양 철학사의 중심축을 이루는 사상가들의 원전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칸트, 헤겔, 니체 등 위대한 철학가들이 모두 독일어라는 정교한 언어적 틀 안에서 자신들의 사상적 체계를 구축했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언어는 사유를 지배한다는 명제처럼, 독일 고전 철학의 깊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개념어들이 파생된 독일어의 언어학적 구조와 독자적인 문학적 텍스트를 정밀하게 파고들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한 개념의 이해를 넘어 독일어문학이 지닌 미학적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자 독어독문학과로의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2학년 시절에는 독일 표현주의 문학과 사회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소논문을 작성하며 인문학적 탐구 역량을 한 단계 확장했습니다. 20세기 초반 격동기 독일의 시대 정신이 카프카의 소설과 브레히트의 서사극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분석하기 위해, 텍스트에 나타난 소외 어휘의 빈도수와 문체적 특징을 정량적으로 추적하는 소규모 데이터 비평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