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전적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의 궤적을 텍스트를 통해 추적하는 방법론을 배웠습니다. 역사의 행간을 읽어내는 과정에서 제가 가장 깊이 매료되었던 것은 단순한 사실 기록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와 열망이 집약된 문학 작품이었습니다. 식민지 시기나 전쟁기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 쓰인 문학을 분석하며, 언어와 문학이야말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가장 정교한 그릇임을 깨달았습니다. 문학적 텍스트를 역사적 배경의 산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언어 본연의 구조와 미학적 가치를 내밀하게 탐구하고 싶다는 학문적 열망이 생겨 국어국문학으로의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2학년 시절, 한국 근대소설에 나타난 근대성 수용 양상을 주제로 소논문을 작성하며 저의 학업적 역량을 확장했습니다. 1920년대 서사 문학에 나타난 어휘의 빈도수와 문체적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독학으로 익혀 연구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인문학적 텍스트 분석에 디지털 방법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국어국문학이 지닌 무한한 확장성과 정밀한 텍스트 분석이 주는 지적 희열을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