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의 동기
학부 시절 피아노를 전공하며 음악이 가진 예술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중 요양병원에서 노인성 치매 환자들을 위한 정기 연주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주변 환경에 반응이 없고 초점 없는 눈빛으로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이, 과거의 익숙한 요양가나 대중가요 선율이 연주되자 눈물을 흘리시거나 손가락으로 장단을 맞추며 가사를 따라 부르는 기적 같은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언어적 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뇌의 잔존 기능이 활성화되고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며, 음악이 단순한 유희나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심신을 치유하는 강력한 임상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음악의 치유적 메커니즘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전문 음악치료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국내 수많은 교육기관 중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치료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국내 최초로 개설되어 세계적 수준의 임상 교육과 연구 성과를 축적해 온 독보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화여자대학교는 단순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