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의 동기
대학 시절 생명과학을 전공하며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을 깊이 있게 학습했습니다. 유전체 분석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질병의 원인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정밀 의료의 시대가 열렸지만, 정작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 든 환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공포와 혼란을 완화해 줄 전문적인 소통 창구가 부족하다는 현장 보고서를 접하고 깊은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대학 병원의 유전질환 센터에서 2개월 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유전성 암 진단을 받고 자녀에게 질환이 대물림될까 봐 죄책감에 눈물 흘리는 환자들을 목격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유전학적 지식을 환자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고 그들의 심리사회적 상처까지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유전상담학의 독보적인 가치와 필요성을 절감하여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의 유전상담학 전공은 국내 유전상담 분야의 개척자로서 전문적인 임상 지식과 상담 심리학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에 지원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내 최고의 대형 병원들과 긴밀한 임상 실습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학생들이 실제 환자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